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JTBC 유튜브 생방송에서 '앙숙'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것과 관련,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페이스북에 "다른 방송을 하다가 확인이 늦었다. 오늘 JTBC '장르만 여의도' 방송에서 안철수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새끼'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안철수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다. 앞으로 더 조심히 방송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출연한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의 '장르만 인터뷰' 방송에서는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으로 4가지 보기 사례를 제시했고, 이 가운데 안철수 의원을 암시하는 '4번,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라는 면박 들은 사람'이 있었다.
이는 지난 11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식당(황금복국)에서 두 사람이 우연히 서로 옆방에 앉아 식사를 하며 벌어진 에피소드를 가리킨 보기였다. 당시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시간대 같은 식당에 자리한 것도 모자라,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옆방에서 식사를 했고, 안철수 의원의 자신(이준석 전 대표) 관련 대화 내용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조용히 하라'는 취지로 말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참고로 다른 보기는 '1번, 소셜미디어로 당 대표직 사퇴하고 잠적한 사람' '2번,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받는 사람' '3번, 사무실에서 타인에게 명품백을 받은 사람'이었다.
1번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2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번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맥락.
이준석 전 대표는 즉각 보기 4번을 선택했고, 안철수 의원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옆에 없으면 밥 먹으면서 그러고 다녀도 되는가. 그냥 도덕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특유의 저음 목소리와 안철수 의원의 고음 목소리를 비교, "앵앵거린다"면서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다면 약간 다를 것이다. '준석이 금마 어제 그래가지고 이랬다'고 할 텐데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이가' 이런다"라고 흉내를 낸 후 "이러니 밥이 넘어가냐고, 이 X끼가"라고 덧붙인 것.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일명 '내부총질'을 했다며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갈등극이 재차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이날(20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안철수 의원은 주요 소통 창구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해당 방송 역시 다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사용할 수 없는 동영상이 숨겨졌습니다.'라는 설명이 뜨는데, 이준석 전 대표 출연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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