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북부 간쑤성 규모 6.2 강진…100여명 사망·약 600명 부상(종합)

입력 2023-12-19 17:08:53 수정 2023-12-19 19:21:12

12시간 여진 300여차례에 주택 수천 채 파손…시진핑 "인명피해 최소화 최선 다하라"
인구밀도 높고 한밤중 발생해 피해 커…시안 총영사관 "한국교민 피해 없는 걸로 파악"

19일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하이둥시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 8시까지 간쑤성에서 100명, 칭하이성에서 1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19일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하이둥시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이날 오전 8시까지 간쑤성에서 100명, 칭하이성에서 1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70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작년 9월 쓰촨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 이후 중국에서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인명 피해이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 모두 306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정오 현재까지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성에서 118명이 숨지고 58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도 칭하이에서만 20명에 달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지진으로 간쑤성에서만 주택 4천782채가 무너졌고, 수도·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19일 중국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에 올라가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까지 340여명이 사상했다. [차이나데일리 제공] 연합뉴스
19일 중국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에 올라가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까지 340여명이 사상했다. [차이나데일리 제공]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후 구조인력 4천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주는 해발 2천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쉬시웨이 중국 지질대 교수는 "내진 설계된 주택이 적은 데다 해당 지역 인구밀도가 높고 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점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6분 간쑤성 린샤주에서 직선거리로 2천200㎞ 떨어진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40.02도, 동경 77.8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