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최우선"이라는 장예찬 '비윤계'에 "참 싸가지 없다"

입력 2023-12-18 14:20:02

최고위 발언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최고위 발언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를 두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 입장에서 민심을 받아들여서 본인이 해야 될 말, 쓴소리 등을 더욱 더 가감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비윤계나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참 싸가지가 없다"며 "한 장관이 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으로 근거를 대고 설득하면 되는데 쓰는 단어를 보면 아바타나 김주애가 왜 나오나. 그럼 그렇게 잘난 김웅 의원이 차기 주자 1위 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빗대며 추대설에 반대했다. 김 의원은 당시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 힘이냐. 왜 짜고 와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미느냐"고 반발한 바 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싸가지 없는 건 특정인과 친한 분들의 특징인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한동훈 장관에게 이렇다저렇다 하는 것은 한 장관의 대구 방문 이후 본인 신당에 대한 기대치가 뚝 떨어진 데 대해 질투하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라고도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 장관이 최우선 선택지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새롭고 파격적인 선택의 길을 터주는 중진들의 결단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차출론은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이후 꾸준히 거론됐다. 다만 일각에선 한 장관이 선거 경험이 없고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은 검사라는 점에서 야당의 비판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전후로 비대위원장을 맡을 인물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