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운동권 대학생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보에 대해 총선 출마 '적격' 판정을 했다 번복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독재에 따른 이재명 사당화가 지속되는 한 사천(私薦·사적인 추천)은 반복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파렴치한 무자격자 공천 남발을 국민께서 심판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온갖 부도덕한 이들에게 공천장을 뿌려, 자격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부를 장악하게 만들어 놓고 똑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며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라고 눙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정의찬 씨는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며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특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고 짚었다.
이어 "정의찬 씨뿐이겠느냐.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딸(개혁의 딸)들의 환호를 받으며 수많은 범죄자와 파렴치한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날뛰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악스러운 비정상적 행태를 국민께서 엄중히 심판하시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2차 검증 적격 판정자 95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정 특보가 여기에 포함돼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전날 재검증을 거쳐 부적격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정 특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준비해 왔다.정 특보는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을 지낸 인사다. 그는 1997년 전남대 남총련 간부들이 민간인이던 이종권 씨를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고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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