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5조7천억원 들여 디지털 전환…빅데이터·AI로 생산 '미래 혁신'

입력 2023-12-15 20:03:23 수정 2023-12-15 20:04:35

"2030년 1인당 GRDP 5만달러 달성 목표"
15일 열린 위원회 출범식서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 발표
4대 추진전략, 112개 세부과제, 5조7천373억원 규모 사업 추진

15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5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5조7천300억원을 들여 디지털 대전환(DX)에 나선다. 농산물,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경북 산업의 틀을 바꿔 빅데이터, 인공지능(AI)를 통한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3만6천달러 수준인 경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2030년 5만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5일 경북도는 5조7천373억원 규모의 '경북도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가 내놓은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 4대 추진전략은 ▷경북형 디지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생태계 조성 ▷새로운 가치창조 서비스 확산 ▷디지털 리더십 창출 거버넌스 구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은 도내 데이터 산업 육성의 교두보가 될 '경북형 클라우드(가상서버) 데이터센터' 조성이다. 이 데이터센터가 조성되면 계획·조성 중인 포항 글로벌 데이터 캠퍼스와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등과 연계한 디지털 산업의 중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북을 '메타버스 수도'로 만들기 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유치한다.

유해복 경북도 디지털정책팀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이게 디지털 전환의 '엔진'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데이터센터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강화된다. 또한 5G,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근간이 데이터센터인 만큼 앞으로 해 나가려는 세부과제 역시 데이터센터가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재·행정 ▷안전·환경 ▷경제·산업 ▷농어산촌▷문화·복지 등 5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세부과제도 추진한다. 먼저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경산42를 통한 SW 전문가 양성을 비롯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글로컬대학과 같은 디지털 교육기관도 구축해 메타버스 전주기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에너지 플랫폼, 5G 특화망 기반 메타버스 산업단지 고도화, ESG 산단도 추진한다. 제조현장 디지털 수준을 고도화하는 뿌리산업 XR 실증 서비스, 메타버스 아이웨어 디바이스 센터, 초고성능 가속기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아울러 제조현장 디지털 수준 고도화와 푸드테크(food+technology)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 구축 및 운영으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재난정보 통합 인프라와 스마트 예방 시스템 구축을 통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농업대전환'과 연계한 스파트 팜 등으로 미래 농업 글로벌의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류는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에 직면했다. 대한민국이 고루 잘살려면 지방의 DX가 먼저이며, 그 중심에 경북이 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