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앞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분쯤 당 대표직 사퇴 입장문을 올리고 1시간 46분 뒤인 오후 6시 49분쯤 추가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오전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내 여러 우려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즉,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한 후 당일 오후 당 대표직 사퇴 입장 표명이 이어진 타임라인이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그동안 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측에게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의지를 전달해 왔었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오늘 만남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 간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져 궁금증이 향했다.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차담을 가졌다.
그런데 이 만남에 대해 먼저 이준석 전 대표가 "양측이 현재의 당 상황과 서로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혔고, 이에 이준석 전 대표의 저 발언 등을 매개로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및 탈당을 거쳐 일명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경우의 수'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강조, "오히려 오늘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김기현은 단 한번도 우리 당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이다. 우리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서 표명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가리키며 "당 대표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힘을 다하겠다"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서 역할을 맡겠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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