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軍부대 4곳 통합 이전 공식화…시-국방부 민·군 상생 MOU [영상]

2작사·50사단·5군지사·방공포병학교…주거·체육·복지 인프라 내용 담겨
군위 상주 영천 의성 칠곡 유치전…국방부, 이전 후보지 작전성검토 돌입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14일 국방부에서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대식·주호영 국회의원, 홍 시장, 신 장관, 임병헌 국회의원.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의 국군부대 4곳을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는 '도심 군 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적인 이전 절차에 착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전 대상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등이다.

협약안에는 대구시의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군의 임무수행여건 및 정주환경이 현재 수준 이상이 되도록 국군부대 이전 등을 포함한 민·군 상생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시는 군의 차질없는 임무수행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체부지와 대체시설을 마련하고, 군의 실전적인 훈련 여건을 보장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군인 및 군인 가족의 정주환경을 보장하고자 이전 후보지 도심에 주거 · 체육 ·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민·군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군인 자녀들의 교육 환경이 보장되도록 군 주거시설 일부는 대구시내에 지을 방침이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민.군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을 공식화했다. 대구시 제공.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와 국방부는 긴밀하게 협의하며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와 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현재 군 부대 유치를 희망한 지자체는 대구시 군위군, 상주시, 영천시, 의성군○, 칠곡군 등 5곳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의 입장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민·군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과 대한민국 도약의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의 임무수행여건 개선에 대구 도심 군 부대 이전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그동안 6차례에 걸쳐 관·군협의체를 통해 민·군상생 협력 방향을 협의해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을 포함한 민‧군 상생방안 추진으로 군의 안보역량이 강화되고 장병들에게는 미래 선진 병영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전 후적지에는 기업‧인재‧자본이 모이는 신성장 거점을 조성해 미래 50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