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 3박자 모두 갖춘 경북 영덕 어떤가요?

입력 2023-12-16 09:00:00 수정 2023-12-18 19:04:02

64㎞ 블루로드를 중심으로 맛과 멋 즐기려는 관광객들 크게 늘어
올해는 해맞이 행사와 대게축제 등 알찬 겨울행사 가득

올해 2월 열린 제26회 영덕대게축제에는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덕군 제공
올해 2월 열린 제26회 영덕대게축제에는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덕군 제공

올겨울 경북 영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맨발 걷기 열풍에다 기온도 예년보다 크게 높아 걸으려고 영덕을 찾았다가 곳곳에 펼쳐진 맛집까지 둘러보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영덕이 자랑하는 블루로드는 동해안을 감싸고 돌아나가는 길로, 남정면 부경리에서 병곡면 병곡리까지 총 64㎞에 이른다. 7번 국도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코스별로 차별화된 걷기 환경(황톳길·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이 매년 느는 명소다.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한국관광 100선 중 12위, 포브스코리아 소비자선정 브랜드 대상에도 선정됐다.

올겨울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블루로드를 중심으로 영덕의 맛과 멋을 즐기려는 발길이 더 많아지고 있다. 덩달아 영덕읍, 영해면, 강구면 등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등에도 '겨울철 특수'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영덕읍내 시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구매 소비자에게 온라인상품권을 최대 2만원 되돌려주는 행사도 두 차례나 열어 상인들과 소비자들을 모두 웃게 했다.

영덕군은 올해 겨울철 특수를 꽃피는 봄까지 잇도록 해맞이 행사와 대게축제 등을 풍성하게 열어 사람들을 더 많이 모을 계획이다.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삼사해상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경북대종 타종식-2024 영덕 해맞이' 행사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행사는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경북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22개 시군의 번영을 담아내고자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북대종 계단 제막 및 시·군 상징등 점등식과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식, 새해소망을 담은 소지를 단 달집태우기, 대북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 영덕에 모인 해맞이 인파와 함께 새해 힘찬 출발의 기운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해맞이 행사로 새해가 열리면 절정에 오른 겨울을 제대로 풍성하게 해 줄 맛 잔치도 기다리고 있다. 설을 전후한 시기가 되면 영덕 최고 특산품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디찬 심해에서 살찌운 대게가 절정의 맛을 뽐내며 수족관에 자리를 턱 하니 잡는다.

이에 영덕군도 이 시기를 놓칠세라 대게축제를 연다. 이번 제27회 영덕대게축제는 내년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된다.

영덕대게축제위원회는 먹거리와 놀거리를 조화롭게 구성해 관광객들을 끌겠다는 생각이다. 대게 낚시, 달리기, 경매 등 체험행사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등으로 4년 만인 지난 2월 열린 26회 축제에서 6만여 관광객이 찾은 이유가 차별화된 먹거리 판매 부스였다는 점에서 위원회 측은 맛을 강조한 행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로 영덕을 선정할 만큼 이곳은 오감을 만족하는 여러 콘텐츠뿐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가 자리해 있는 힐링관광의 명소"라며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많은 분이 자신에게 줄 연말·신년 선물로 영덕을 선택한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