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의 추락…세계선수권 22위 '역대 최악의 성적'

입력 2023-12-12 08:17:32 수정 2023-12-12 08:17:53

결선리그 2조 경기서 앙골라에 31-33으로 져

11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앙골라 경기. 슛을 던지는 류은희. AFP=연합뉴스
11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앙골라 경기. 슛을 던지는 류은희. AFP=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가장 낮은 순위인 22위에 그쳤다. 1957년 창설된 세계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20위 밖으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조 경기에서 앙골라에 31-33으로 졌다.

앞서 슬로베니아, 프랑스에게도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 32개 참가국 가운데 22위로 순위가 정해졌다.

한국은 1995년 우승, 2003년 3위 등의 성적을 내며 세계 강호로 군림했으나 최근 전력이 약해져 이번 대회에서 처음 20위 밖으로 밀렸다.

종전 한국의 이 대회 최저 순위는 2001년 대회 24개국 중 15위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올해 8월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일본에 10골 차로 져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또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그린란드만 물리쳤을 뿐 1승 5패로 부진했다.

반면 일본은 결선리그에서 덴마크, 세르비아 등 유럽 팀들을 제압하며 선전, 최종 순위 17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8강 대진은 스웨덴-독일, 프랑스-체코, 덴마크-몬테네그로,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유럽 팀들로만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