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낸 입장을 두고 정치계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은 11일 오후 8시 20분쯤 올린 글을 통해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했다. 장 의원의 아버지는 장선만 전 국회부의장으로 지난 2015년 사망했다.
장 의원은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며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고 했다.
장 의원이 쓴 글은 아버지를 향한 편지글이었지만 "이제 멈추려 한다"는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불출마를 시사한 것 같다"는 분위기다.

장 의원은 지난달 13일 한 교회 간증 자리에서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 동안 걸어온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30대 후반 정계 진출을 생각한 자신의 '정치하겠습니다'는 각오에 '최고가 되도록 하라'는 부친의 답변을 받았다. (아버지가)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1일 경남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서도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 거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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