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지원 끊기면 죽은 처지"…우크라 영부인의 호소

입력 2023-12-10 07:34:28 수정 2023-12-10 10:13:12

BBC 인터뷰 “국제사회가 지치면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 지원이 끊기면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상황을 지겹게 느낄 수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죽는다. 국제사회가 지치면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열정적으로 도우려는 의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징후를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우리에겐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이번 인터뷰는 현재 미국 상원에서 614억 달러(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이 공화당 반대로 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다음 날 이뤄졌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연내에 고갈될 수 있다'고 의회에 경고해했지만, 공화당은 이번 사안을 국경 통제 강화 예산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정치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머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연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