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8일 개인 SNS에 연이어 글 올려 권영진 비판
22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가 벌써부터 뜨겁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전날 출마 선언을 하며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곧바로 견제구를 날리면서다.
김 의원은 8일 개인 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대구시 신청사 문제와 관련, 권 전 시장을 향해 "달서구민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전 시장이 신청사 건립기금 1천400억원 가까이를 유용해 신청사 건립이 늦어지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맥락도 더했다.
김 의원은 권 전 시장이 출마 선언을 하며 신청사 완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힘을 끌어 오겠다고 한 점을 두곤 "홍준표 시장으로부터 먼저 힘을 끌어 올 복안이냐 용기가 있는지 그것부터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신청사 사업이 건립 기금 조성 문제로 난항에 처하자 홍준표 시장에게 22장의 손편지를 써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의 노력으로 홍 시장으로부터 '신청사 예정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대구시 소유 다른 자산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건립 기금을 마련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김용판 의원은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게시글을 올린 뒤 8시간가량 후 다시 글을 올려 권 전 시장을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권 전 시장을 '기회주의적인 행보와 대구시청엔 무책임하고 소홀한 면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9년 권 전 시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던 점, 시장 재임 당시 고향 안동 출신 공무원들을 대거 승진시킨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점 등을 거론했다.
김용판 의원은 "권 전 시장이 지금까지 많은 특혜를 누려온 것은 대구시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지금 와서 현 정치를 탓하고 자신 정치 역량을 과대평가해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말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권 전 시장은 전날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 대구 달서구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달서구병 현역 의원인 김 의원에 대해 "제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이라고 일갈했다. 또 "제가 없으면 김용판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나"라며 "그 물음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며 김 의원을 자극했다.
권 전 시장은 1호 공약으로 2028년 신청사 완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 지원을 끌어내고 신청사·두류공원·이월드 일대를 '두류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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