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라이즈 사업… 5대 신산업 기반 인재 육성으로 가닥

입력 2023-12-05 16:57:24

대구시, 2023 지역대학 육성 정책 포럼
인재양성, 창업붐, 지산학역 협력, 열린캠퍼스 등 논의
대구시 라이즈 사업 방향 최종 조율 뒤 교육부 제출 예정

5일 대구시는 2023 지역대학 육성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라이즈 산업을 위한 대구시의 계획을 발표했다. 배주현 기자
5일 대구시는 2023 지역대학 육성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라이즈 산업을 위한 대구시의 계획을 발표했다. 배주현 기자

대학의 재정 지원 권한을 지방정부의 위임하는 '라이즈(RISE)' 사업의 시범 실시를 앞두고 대구시가 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인재 정착을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올 연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5일 호텔수성에서 '2023 지역대학 육성 정책 포럼'을 열고 라이즈사업을 위한 대구시의 주요 전략과 세부 과제 등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3월 라이즈사업 시범 지역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대학 특성화 파워풀 인재양성 ▷대학 중심 창업붐 조성 ▷지산학연 협력 산업대전환 ▷지역 사회 열린캠퍼스 운영 등 4대 분과에 대한 14개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시범 지역에 선정된 시·도는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기본 계획 및 사업 예산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날 시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우수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프로그램 운영, 기업과의 연계 등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모빌리티분야 ▷첨단의료 헬스케어 산업 및 서비스 분야 ▷반도체 분야 ▷로봇산업분야 ▷ICT 분야 등 시가 주력하고 있는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들 분야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산업지 내 현장 중심의 교육 과정을 만들고, 교육과정 수료자가 지역에 머물수 있는 점검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남기석 영남이공대 교수는 "기업과 지원자 간의 교차 선택이 가능한 크로스 매칭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고민했다. 또한 저숙련 인력에게 현장기술 교육을 제공해 지역 인재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학생 창업과 지역사회 열린 캠퍼스 등에 대한 계획도 발표됐다. 지역 대학들이 창업 전문 교과목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창업 문화와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고, 대학의 캠퍼스 유휴공간에 창업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구시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도심 캠퍼스타운'처럼 도심에 열린 캠퍼스를 조성해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열린 캠퍼스에서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문화예술 창의캠퍼스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김대건 계명대 교수는 "대학생 창업 지원은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 즉 건물을 만드는 것보다 소프트웨어측면에서 창업 프로그램을 잘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을 이끌고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대구시 라이즈 사업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포럼에서 논의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시와 대학 등의 의견 조율을 거친 뒤 최종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