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전 의장 소환 조사, 적절한 시점에…말 할 단계 아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검찰이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매수했는데,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현재 참고인 신분인 윤씨는 향후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배임 사건의 관련성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의 범행 일시가 상당히 달라서 현재로서는 관련성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검찰은 윤씨가 SM 주식을 대량 보유했던 점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도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김 의장의 말을 들을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 언제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에서 아직 송치하지 않은 분도 있어서 관련 증거물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체적으로 수사 일정에 맞춰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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