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세 일제히 20% 웃돌아…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져
올해 소비자의 선택은 숏패딩이었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의 강추위에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간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올해 들어 고물가·고금리에 부진한 성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백화점들이 '숏패딩' 유행에 힘입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세일 기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겨울 외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특히 올겨울 트렌드로 꼽히는 숏패딩이 매출을 견인하는 등 아웃도어 매출이 45%나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3.1%나 증가했다.
추위로 인해 패션 매출이 강세를 보인 데다, 세일 초반 사흘간 '쓱데이' 행사와 겹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부문별로 모면 스포츠(36.7%), 영패션(23.2%), 여성패션(22.0%), 남성패션(16.6%), 잡화(15.5%) 등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쓱데이의 영향으로 대형가전제품 매출은 149.7%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동기간 22.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매출을 날씨에 따른 기간별로 살펴보면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비교적 높았던 17∼23일 매출은 9.2% 증가했다. 그러나, 한파가 닥친 24일 이후의 매출은 신장률이 31.1%로 높아져 추위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외투 매출이 오르며 영패션(49.7%), 스포츠(27.5%) 매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더현대서울에서 지난달 22일까지 열린 '푸바오의 집들이' 팝업에는 2만명 이상이 몰렸고, 행사 기간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정기세일 기간에 백화점 3사의 매출 증가율이 모두 20%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당시 보복소비로 인해 백화점 업계가 호황을 누렸으나, 역기저로 인한 소비 침체에 올해 들어 매출이 급감했던 터라 더욱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겨울 세일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다 보니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파로 패딩과 방한 제품 매출이 늘어난 데다 추위를 피해 실내 매장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연말 쇼핑 수요도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업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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