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8일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가계대출 금리 0.14%p 상승, 8개월 만에 5% 초과
美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에 은행채·코픽스 모두 상승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5%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에 따라 은행채 등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 9월보다 0.07%포인트(p) 상승한 연 5.24%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는 5.33%로 0.06%p, 가계대출 금리는 5.04%로 0.14%p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 2월(5.22%) 이후 8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4.80%까지 내렸다가 8월(4.83%)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4.21%) 이후 5개월 연달아 올라 4.56%가 됐다. 지난 9월(4.35%)과 비교하면 0.21%p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6.81%로 전월보다 0.22%p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변동금리(4.64%)는 전월 대비 0.13%p 올랐으며 주담대 고정금리(4.53%) 상승 폭은 이보다 큰 0.23%p이었다. 대출금리가 오르내리는 건 은행채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 영향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 9월 3.82%에서 지난달 3.97%로 0.15%p 늘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가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의 경우 4.43%에서 4.71%로 0.28%p 올라 코픽스 상승 폭을 웃돌았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9월보다 0.14%포인트(p) 오른 연 3.95%였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3.91%, 시장형 금융상품은 4.07%로 각각 0.17%p, 0.11%p 상승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29%p로 전월보다 0.07%p 간격을 좁혔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1.76%→12.56%), 신용협동조합(6.08%→6.09%)에서 상승한 반면 상호금융(5.67%→5.60%), 새마을금고(6.17%→6.08%)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상호저축은행(4.27%→4.31%), 신협(4.02%→4.19%), 상호금융(3.77%→3.93%)에서 모두 상승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지난 9월(4.53%)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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