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시즌2' 연내 발표… 업계 "이자부담 경감 적극 검토"

입력 2023-11-20 19:14:52 수정 2023-11-20 19:18:37

금융위-금감원-8대 금융지주 대표 20일 오후 간담회
김주현 위원장 "금리 부담 직접적으로 낮출 방안 강구"
대구은행 '따뜻한 금융팀' 구성, 추가 금리 인하 등 준비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 위원장, 이 금감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 위원장, 이 금감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금융권이 내달까지 상생금융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른바 '상생금융 시즌2'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이자 부담 완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대 금융지주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5대 금융지주에선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3대 지방 금융지주에선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를 부담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코로나19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에 금융권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주길 부탁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투자·보험사 등과도 '릴레이 CEO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8대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는 사회적 역할 확대와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이자 부담 일부를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추가 논의를 거쳐 지원 규모 등 세부 내용을 결정하고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은 지난 10일 은행장 직속 임시조직 '따뜻한 금융팀'을 구성하고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청년층 지원책을 준비해왔다.

한편 금감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44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