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1천명 당 대구 5.08명·경북 4.44명 숨져…서울 3.13명·경기 3.2명
"의료 인적 자원 격차가 영아 사망률에 주된 영향 끼쳐"
김지숙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모두 서울이었다면 영아 4천455명 사망 감소"
대구경북의 영아사망률이 서울보다 40~60%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사망률은 공공보건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낮은 의료 접근성 등 사회적 환경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숙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우형택 계명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1~2021년 전국 시·도별 신생아 및 영아 사망률(IMR)을 비교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 1세 미만 신생아 및 영아 1천명 당 사망 인구는 대구 5.08명, 경북은 4.4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영아 1천명 당 사망 인구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어 전북 4.3명, 부산 4.18명, 강원 3.98명, 경남 3.9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3.13명, 경기도가 3.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천명 당 3.6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기준으로 대구의 영아 사망률은 서울 대비 62%, 경북은 42% 더 높은 셈이다.
연구팀은 영아사망률에서 지역 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분만 전후 발생하는 '주산기' 문제를 꼽았다.
주산기에 산모나 신생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의료기관 이송이 굉장히 중요한데, 서울 외 지역의 경우 의료기관과 물리적 거리나 의료 인력 부족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점이 높은 영아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과 관련된 의료자원 중 인적 자원의 격차 등이 영아사망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한 지난 2001~2021년 전국 시도의 영아 사망률이 모두 서울과 같았다면, 영아 4천455명이 숨지는 것을 막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과와 관련된 의료 자원, 특히 인적 자원의 지역적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영아사망률의 지역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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