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준석 신당 안 간다…나는 아직 당에서 안 쫓겨났다"

입력 2023-11-15 14:31:03

"당에서 내친 바가 없기에 신당 합류 명분 없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이준석 신당'과 관련해 "저는 신당으로 갈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저도 당원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많이 했지만, 이 전 대표가 겪었던 일과 비교하면 100분의 1도 못 겪었다"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내친 바가 없기에 명분을 따라 이렇게 옮기는 것 자체는 제 명분이 안 맞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우리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지만 쫓겨났고, 저는 우리 당 의원들이 아직 쫓아내지 않았다"며 "근데 당 대표까지 나가겠다고 한 자가 나가서 신당에 얼쩡댄다고 하면 정치 도의에 안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같은 경우는 다르다"며 "제가 보니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자기가 가해한 걸 잊어먹고 지금 와서 이준석이 잠깐 삐져서 나갔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때 무슨 성상납이니 어쩌니 그런 것을 뒤집어씌워 쫓아냈을 때 얼마나 심하게 했는지를 다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본인이 나가서 신당을 만들고 싶겠는가"라며 "지금이라도 라면 끓여놓고 들어오라는 소리를 하면 안 되고, 그래도 미안한데 고기도 좀 구워주고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도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이 아주 크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래도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저는 글쎄, 그렇게 가능성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