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벤처플랫폼 사례로 본 지방경제 혁신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15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 개최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그룹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포스코 벤처 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 사례를 통해 지방경제 혁신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모색에 나섰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지방시대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그룹 벤처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를 갖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이정현 부위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섭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을 비롯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대기업 14곳의 벤처 육성 전담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간담회에서 그룹 고유의 벤처 육성 생태계인 '벤처플랫폼' 추진 현황과 그룹이 보유한 산학연 인프라 강점 및 이를 통한 벤처 육성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한 주요 국정 과제인 지방 소멸 이슈 해결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른 스케일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인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 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기업에게 사무공간과 창업보육, 판로지원 등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로, 포항·광양·서울 등지에 있다. 이곳에 지금까지 입주한 기업은 161개사이며 가치는 1조7천억원, 근무인원은 1천44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4개사가 본사 혹은 지사를 포항으로 옮기고 7개사는 제조공장도 이전·신설하는 등 포항 내 총 1조1천억원의 기업가치를 만들었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도 운영 중이다. 2019년 벤처펀드를 최초 설립한 이후 국내외 운용사와 협업해 약 2조7천억윈의 펀드를 결성해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의 혁신 중소기업이 지방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협력 허브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기대하며, 지방시대위원회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도 "포스코그룹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해소에 부응해 그룹 고유의 벤처플랫폼과 이를 연계한 신성장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지역기반 기업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