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장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 앞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KTN한국TV뉴스' 영상에 따르면 대표적인 윤핵관 장 의원(부산 사상구)은 지난 11일 여원산악회 15주년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 기반이 된 외곽조직이다.
장 의원은 "아버지께서 정치를 할 때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저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여러분 그 여러분과 함께 있겠다"고 거듭 말했다.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주류 용퇴론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어떤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엑스포 유치를 대통령의 과제로 만들어서 대통령이 직접 세계에 뛰어다니면서 엑스포 유치를 하고 있다"며 "박형준 시장과 윤 대통령이 손을 잡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완공도 언급했다.
이날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행사는 선거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 참석자들은 "(서울에 가면) 안 됩니다"라고 외치며 장 의원 발언에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장 의원의 발언에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하는 혁신은 큰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며 중진들의 불출마·험지출마를 재차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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