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10일 문화체육관광국 대상 행정사무감사
박물관 운영 활성화, 동성로 상권 활성화 사업 개선 필요 등 지적
대구시 “DIMF는 판타지아대구페스타서 제외, 내년부터 6월 개최”
지지부진한 경상감영공원복원, 문화예술허브조성사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0일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이하 문체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의원들은 경상감영복원사업과 문화예술허브조성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황순자 의원(달서구3)은 "경상감영공원은 대구의 역사와 정체성 회복을 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화예술허브조성사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4월,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조성사업의 사업대상지가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확정됐지만, 반 년도 넘은 현재도 첫 삽을 뜨지 못해서다.
하중환 의원(달성군1)은 "지난달 대구시에 서면 시정질문을 제출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달성군이 문화예술허브조성사업에 큰 기대감을 안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군과 군민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공립 박물관(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운영의 활성화 대책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하 의원은 "전국의 광역시 중 시립박물관이 없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시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는 이뤄졌는지, 진행은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문예진흥원 소속의 박물관 세 곳의 사업비도 턱없이 부족하고, 운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전시 행정에만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문예진흥원 행감에 이어 문체국 행감에서도 문예진흥원 운영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재용 의원(북구3)은 "문예진흥원이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애초 목표였던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 달성은 물 건너간 것 같다"며 "이제는 예산 절감의 목표보다는 어떻게 문예진흥원을 발전시킬 지 고심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예진흥원에서는 시가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다고 한다. 시에서 문예진흥원이 더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판을 마련해 줘야 하지 않냐"며 "문예진흥원이 자율·책임 경영을 하게 두고, 그 후에 결과를 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지연 및 콘텐츠 확보, 동성로르네상스프로젝트, 컬처마켓 인 동성로(플리마켓), 대구트립 앱, 무형문화재 활성화 등에 대한 문제가 함께 지적됐다.
특히 이날 행감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뮤지컬 활성화 대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구시는 내년부터 DIMF를 판타지아대구페스타에서 제외하고 별도로 6월에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경선 대구시문화체육국장은 "오늘 지적 받은 사항들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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