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빈대 포비아'…대중교통 방역·방제 강화

입력 2023-11-09 15:59:24 수정 2023-11-09 16:10:19

대구도시철도 빈대 살충제 활용 월1회 이상 방역
코레일 고압스팀 청소기 구비 방제기동반 운영

계명대 기숙사동 빈대. 계명대 에브리타임 갈무리
계명대 기숙사동 빈대. 계명대 에브리타임 갈무리

전국적으로 빈대 피해와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방제가 대폭 강화된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8일까지 1~3호선 전 열차 객실에 빈대를 잡을 수 있는 살충제로 특별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0일까지 91개 전 역사에 대해서도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대구교통공사는 하절기 월 2회, 동절기 월 1회 방역을 실시한다. 이는 법정 기준의 2배 빈도고, 빈대 살충제 약효가 4주 동안 지속되므로 빈대로 인한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다.

코레일 역시 빈대 발견 및 의심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다면서도, 선제적 대응으로 각종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KTX와 전철을 비롯해 모든 열차는 매일 1회 이상 소독 및 방제 작업을 한다. 전국 철도역에는 171명으로 구성된 빈대방제 기동반을 운영하며 고압스팀 청소기 등을 사용해 강도 높은 방제에 나선다.

코레일 관계자는 "객실뿐 아니라 캐리어 등 짐 보관 공간까지 꼼꼼히 방역하고 있으며,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거나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고압 스팀청소기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방제한다"며 "빈대 발생 시 열차 운행을 조정할 수 있도록 KTX와 일반열차, 전동열차 등 열차별로 비상 편성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