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상민 ‘이준석 신당' 합류? “열려있다, 12월 안에 결정"

입력 2023-11-07 10:50:16

이상민, 이준석 만나 신당 창당 권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나. (민주당과) 도저히 같이 할 수 없고 앞으로도 방향이 같이 할 수 없는 것이 확인되면 더 이상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느니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천에 대해서 마치 구걸하는 것처럼 매도당하는데, 그런 모욕감을 받고 싶지 않다"며 "공천이니 이런 것에서 벗어나서 주체적인 판단을 빨리 하려고 한다. 12월 말까지 이렇게 가는 건 너무 늦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라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난 것에 대해 "그냥 일상적인 그런 평범한 만남이었고 그 제안은 제가 했다"며 "이언주 전 의원이 이 전 대표하고 부산 토크쇼를 한다고 하길래 정국이나 또는 이 전 대표의 생각도 궁금해서 셋이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보다는 아예 신당을 차려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부터 시작하듯이 (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강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기 때문에 여러 세력들이 연합을 해야 될 것이다. 이런 말들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별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있지 않나"라며 "저도 좋은 대접 받기는커녕 그렇고, 한국 정치가 너무나 양극단화·진영화한 것 등을 어떻게든 돌파해야 하지 않냐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비명계라는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면 아직 이준석 전 대표와 정치적 연대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비명계라는 그룹이 이렇게 이름이 붙어서 그렇지 조직적인 것은 아닌데, 대체로 만나는 의원들 얘기를 해보면 우리 당의 결함이나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한계, 당의 무력증에 대한 인식을 절박하게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친정 체제가 더 강화돼서 더 이상 뭐라고 얘기하는 것이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