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내달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입력 2023-11-01 17:12:38 수정 2023-11-01 17:35:38

방송장악 시도 두고 여야 충돌 전망

KBS 이사회가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연합뉴스
KBS 이사회가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7일 개최하기로 했다.

여야는 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다만 여야는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 명단을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야당은 서기석 KBS 이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를 'KBS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친분 관계를 앞세운 낙하산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 임명을 '공영방송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가 KBS 사장에 임명될 경우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 9일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친 후 최근 사직했다.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