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 가닥 잡혀…조속한 마무리 박차"

입력 2023-11-01 15:48:30 수정 2023-11-01 20:35:56

경북도-의성군,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안 기본계획 반영 건의
"내년 4월 '대구국제마라톤' 세계적 대회로 준비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의 조속한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의 조속한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극한 대립 구도로 치닫던 화물터미널 문제가 복수 터미널 설치 방안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가) 마무리되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대구시는 의성군에 공문을 보내 TK신공항 화물터미널과 공항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의성군에 요구한 바 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항 이전지 변경 등 비상계획을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양측의 대립이 격해지자, 경북도는 TK신공항 내에 화물기 전용터미널인 제2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활주로 동측 또는 서측에 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하도록 민항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경북도와 의성군이 제2화물터미널 조성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대구시는 협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홍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액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각 실·국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예산은 사전에 시의회에 충분히 설명해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 4월에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과 관련해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 마라톤 강국을 비롯한 국제 마라톤 기관·단체 등에 널리 알려 최상급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라톤대회로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 대구국제마라톤의 코스를 대구시내 전역을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고, 엘리트 부문 1위 시상금도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