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간담회 의견,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 및 오찬을 가졌다. 여야는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협조를 구하면서 최대한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도 협치를 언급하면서 민생 위기 극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의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와 정부가 손을 잡고 국민들에게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협치의 물꼬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우리 야당에 섭섭한 것도 있겠지만, 우리 야당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는 문제, 야당과 협치 하는 문제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도 큰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의 연이은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지적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만남을 계기로 여야 사이 정치가 복원되고 협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지금 국민은 여야가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가 야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요구한 데 대해 "깊이 인정하고 실천하겠다"며 "여야가 지금까지는 '오월동주'의 관계였다면 이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가는 '동주공제'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경제·안보 위기를 거론하면서 민생 회복과 미래세대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초당적, 거국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야당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도 "간담회 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님들과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5월 12일에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여야 대치가 심해지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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