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첨단산업 대구 현풍 공장서 연간 전기차 50만대분 생산
'전기차의 심장'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계 희토류 영구자석이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생산된다. 27일 준공식을 가진 성림첨단산업의 대구 현풍 공장에서다. 절대적이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전기차 공급망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토류 일종인 네오디뮴은 강력한 자력을 지녀 모터제품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 구현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전기차 80% 이상이 모터에 네오디뮴계 희토류 영구자석을 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네오디뮴계 영구자석을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해 왔다.
성림첨단산업 현풍 공장은 네오디뮴계 영구자석을 연간 1천톤(t)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 대에 쓰이는 양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이 35만 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희토류 영구자석 자급 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성림첨단산업은 네오디뮴 수급선도 중국에서 호주,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중국은 희토류 영구자석 등 각종 자원을 무기화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우리로서는 배터리 소재용 핵심 광물부터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소재·부품의 자급과 다변화 노력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을 수출 규제 대상에 새로 넣었다. 희토류 수출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 이전을 규제해 타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자립 노력을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구를 '미래차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해 영구자석에서부터 구동모터, 구동모듈로 이어지는 전기차 모터산업의 완결된 공급망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을 '유턴 기업'으로 지정해 보조금 116억원을 지원하는 등 영구자석 자립화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에 있는 성림첨단산업은 1994년 설립됐다. 2014년 현대자동차와 구동모터용 영구자석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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