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쇄살인범 23년 만에 성폭행 혐의 추가…"DNA로 풀었다"

입력 2023-10-23 17:24:52

DNA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DNA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진주에서 여성 3명을 살해하고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 중인 신대용이 23년 전 발생한 성폭력 사건 범인으로 밝혀져 징역 10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2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DNA 데이터베이스' 활용 수사를 통해 진주 연쇄살인범 등 총 11명을 기소해 그중 9명에 유죄 판결이 선고·확정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DNA DB'를 활용한 수사 결과 23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오산 미제사건 범인이 신대용이라는 사실이 밝혀냈다. 오산 미제 사건은 피해자 집에 침입해 칼로 상해를 입힌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수원지법은 신대용의 특수강도강간혐의에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신대용은 2010년 경남 진주에서 30대 주부를 살인한 것을 비롯해 3건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바 있다.

검찰은 경찰과 협력해 DNA 기록은 있으나 인적사항이 불특정된 사안 등을 전수 점검해 대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기록된 DNA와 대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범행 현장에서 확보된 DNA 신원 확인정보의 데이터베이스 수록 여부를 확인 후 범인의 신원이 특정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임에도 추가로 징역 10년형 선고를 이끌어 내는 등 중대 성폭력 사범을 다수 엄단했다"며 "DNA DB를 활용한 과학수사를 통해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