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3호기 기공식, 일본 도레이 회장 등 참석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시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연말쯤 국내 투자액 중 구미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미 시민들은 SK실트론(2조3천억원), LG이노텍(1조4천억원)에 이은 도레이첨단소재의 대규모 투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오야 마츠오 일본 도레이 사장은 23일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4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3호기 기공식에서 "탄소섬유 시장은 높은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높은 구미 4공장에 3호기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증설로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해 세계 넘버원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도레이 그룹은 도레이첨단소재 구미공장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며 "한·일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는 등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사례로, 정부는 도레이가 투자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외 탄소섬유 산업의 발전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탄소섬유 이외에도 폴리에스터 필름, IT 필름, 수처리 필터, 스펀본드 부직포, 원면·원사, 아라미드 섬유 등을 생산하는 한국 대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구미산단에만 5개 공장(임직원 1천800여 명)이 있어 지역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탄소섬유 3호기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수소자동차에 탑재하는 고압 연료탱크용 초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하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산업 분야에도 적용된다. 기존 1·2호기보다 업그레이드 됐으며,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로 총 8천 톤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구미시는 이날 구미를 방문한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회장에게 지속적인 구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구미시 명예시민 증서 및 시민증'을 수여했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회장은 "기업의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 있어서 그 나라의 경제·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경상북도와 구미시 관계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3호기 착공과 구미산단에 대한 투자는 새로운 시대를 지역과 함께 준비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모범적 사례"라며 구미 투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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