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통째로 옮기는 국내 첫 사례…2024년까지 완료
대한민국 항만 역사상 최초로 운영 중인 컨테이너 부두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부산항에서 시작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이자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희망 부지인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를 인근 감만부두(1번 선석)로 옮기는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컨테이너 부두 운영 중단 후 신규 부두로 대규모 하역 장비 해체, 이동, 재조립, 설치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부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입찰로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돼 기존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을 이곳으로 모두 옮길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터미널의 물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 터미널로 물량과 인력을 옮기는 이번 작업은 컨테이너 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를 해체·이동·재조립하고 운영 시스템을 이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항만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허치슨 측은 지난 20일 감만부두 운영건물에 회사 입간판을 설치해 새 터미널로의 본격적인 이전 시작을 알렸다.
이후 빈 컨테이너 이동, 하역 장비 이설, 운영 시스템 설치 등 신규 부두 운영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이전 작업은 현재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로 옮겨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되며, 같은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1978년 개장 이래 수행해온 대한민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종료하게 된다.
BPA는 감만부두 신규 운영사의 입주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야드 포장 공사, 컨테이너 크레인 보수공사, 운영건물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고, 새로운 운영사의 운영 개시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허치슨터미널 이전을 시작으로 내년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계속되는 터미널 운영사 이전과 컨테이너 부두 기능 재배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운영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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