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년, 의장에게 듣는다]전영태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입력 2023-10-24 14:14:32

의회연구단체 만들어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
젊은 초선의원이 다선의원과 조화, 청년정책 발굴 강점
"수성구청 신청사 건립, 수성못 반환 문제 챙길 것"

전영태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수성구의회 제공
전영태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수성구의회 제공

제9대 수성구의회를 이끄는 전영태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은 '소통과 공감'이라는 의정 목표와 함께 '공부하는 의회'를 수성구의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의회 역량이 강화되며 내년 이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 의장은 "제9대 수성구의회는 지난 1년여 동안 의원발의 79건을 포함해 128건의 조례 제·개정과 73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36건의 자유발언, 11건의 구정질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자랑했다. 수성구 관광발전연구회, 예산결산심사및자치법규 연구회, 책읽는 의원 모임 등 3개 의회연구단체를 만들어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전 의장은 "초선의원이 많은 점이 기존 재선 및 다선 의원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수성구의회는 청년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취업이나 창업, 주거, 교육,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있기도 하다. 전 의장은 "지난 6월 정례회에서 비수도권 최초로 예비군 훈련장 차량운행 지원 조례를 제정해 훈련 참가자들의 교통편을 마련해주는 지원근거를 확보한 것도 여기서 나온 부분"이라고 자랑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수성구청 신청사 건립, 수성못 소유권 반환 등을 꼽았다. 전 의장은 "구청 신청사는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구의회도 이전 문제에 대해 적극 협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수성못 소유권을 둘러싼 다툼에 대해서는 "소송에서 대구시와 수성구가 패소했지만 수성못은 대구시민의 도심공원으로 더 이상 농업기반 시설 기능을 못한다. 농어촌 관리공사가 수성못을 관리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구의회가 수성못 소유권 반환을 위한 결의문 선언과 서명운동을 전개했듯이 지속적인 반환운동과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유럽과 일본 연수에서 단순 관광성 일정이 많고 출장보고서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뼈아픈 부분이다. 전 의장은 "공무출장 목적에 맞게 연수를 실시했는데 외유성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은 아쉽다. 앞으론 국외 연수 실시 전에 학습모임도 열고, 연수 대상지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등 내실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구의원 수의 절반인 정책지원관 11명을 채용한 점은 추후 수성구의회의 존재감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전 의장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과 의정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