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울릉 낙석·산사태 현장 항구적 복구사업에 적극 지원"

입력 2023-10-19 14:40:00 수정 2023-10-19 16:26:13

1박 2일 일정으로 울릉 방문…주요 안전 위험 지역 점검·울릉 비상대비 대응 등 보고받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후 울릉군에서 울릉경비대를 방문해 격려했다. 울릉군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후 울릉군에서 울릉경비대를 방문해 격려했다. 울릉군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경북 울릉군 낙석·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기후위기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급경사지와 같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하고, 위험징후가 보이면 신속히 조치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에선 지난 2일 오전 6시 56분쯤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에서 거북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 암석 약 400톤(t)이 쏟아져 아래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관광객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차량 1대도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2시 40분쯤에는 북면 현포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일주도로가 9일 동안이나 통제되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약 3만1천320t의 암석과 토사가 쏟아져 도로가 일부 유실되고 전기와 통신망이 손상되는 등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울릉군에 집계됐다.

19일 오후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앞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최근 발생한 낙석사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9일 오후 울릉군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앞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최근 발생한 낙석사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이 장관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추가적인 낙석 위험을 철저히 점검해 낙석 위험구역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점검 등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또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해 위험상황 발생 시 교통 통제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항구적인 복구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 장관에게 ▷작은섬(죽도) 공도 방지사업 30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2개 지역 59억원 ▷울릉군보건의료원숙소건립 18억원 등 지역 중요 사업에 필요한 12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후 울릉군에서 울릉경비대를 방문해 격려했다. 울릉군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오후 울릉군에서 울릉경비대를 방문해 격려했다. 울릉군 제공

한편, 이 장관은 이번 울릉 방문 일정을 1박 2일로 잡았다.

첫날은 주요 안전관리 지역을 둘러봤으며, 둘째 날인 20일은 울릉군의 비상대비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주민대피시설과 민방위 경보사이렌 등을 점검한다.

울릉군을 관할하는 경북경찰청의 최주원 청장도 이 장관과 동행하며 지역 곳곳을 안내하고 살폈다.

이번 방문 일정에는 울릉경비대 대원 격려, 울릉소방서와 울릉공항 등 주요 건설현장 사업 현황 점검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