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차라리 경선 탈락 무섭다 해라"…조응천 '당무 관여' 지적에 반격

"민주당이 호텔이고 자신들은 숙박객인가"…비명계 겨냥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자신을 향해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가결파를 비난한다'고 지적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을 향해 "차라리 솔직하게 '경선 탈락이 무섭다'고 하시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의원이 전날 YTN 라디오에서 한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당무 관여?! 어떤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당무 관여라면,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면 '국정 관여'고, 조 바이든 비판하면 '내정간섭'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경선 탈락이 무섭다', '나는 비판받기 싫고, 오직 비판만 할거야' '어떻게든 국회의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기 바란다"고 조 의원을 향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하듯 "이들은 민주당이 무슨 호텔이고, 자신들은 그 호텔을 이용하는 숙박객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나서서 먼저 희생하고, 책임지고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저 민주 당원들에게 요구하고, 안 들어주면 싸우고, 보수 언론에 편승해서 당원들 악마화 하는 것에 앞장서고,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그것이 애당심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수고에 감사하라고 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너무 감사해서 집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너무 고생하셔서 집에서 푹~ 쉬시라고"라며 비꼬기도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홍익표 원내대표한테 김 의원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 가결파에 대해 비난한다고 얘기했다"며 "지금이라도 전체회의로 회부해서 윤리위 전체위원들 의사를 물어 제명 조치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김남국 이분은 윤리특위에서 심사할 때까지만 해도 막 울고 막 그랬지 않았냐"며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지금 돌아가고 있는데 이건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