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올해 112 신고접수 20%↑…3분기 교통·마약·재난 특히 증가

입력 2023-10-15 13:29:43

3분기 신고 중 마약류 170%, 재해‧재난 498% 각각 늘어…교통 사고·위반·불편 신고도
11월까지 농가 절도 피해 예방 탄력순찰…‘이동형 CCTV 대여 사업’도

경상북도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경상북도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이 올해 3분기 받은 112 신고 가운데 교통·마약·재난 관련 내용이 전년 동기보다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말 기준 112 신고 건수가 79만1천87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65만9천513건)보다 20.1%(13만2,363건)가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2천900건 수준이다.

이 가운데 3분기(7~9월) 신고 건수는 26만5천62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4만4천107건 대비 8.8%(2만1천513건) 늘었다. 이상기후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로 재해‧재난 관련 신고가 많았고, 휴가철‧추석명절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관련 신고도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유형별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범죄 관련 신고 가운데는 ▷피싱사기 5.1%(전년 동기 3천146건→올해 3분기 3천306건, 이하 동일) ▷절도 1.4%(2천705건→2천744건) ▷교제폭력 4.7%(599건→627건) ▷마약류 170%(41건→111건) 각각 증가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교통사고 11.0%(2만1천834건→2만4천231건) ▷교통불편 32.0%(4천501건→5천942건) ▷음주운전 9.5%(4천378건→4천796건) ▷교통위반 33.2%(1천619건→2천156건) 등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서유지 분야는 ▷주취자 6.0%(6천632건→7천029) ▷보호조치 7.8%(3천369건→3천363건) ▷청소년비행 3.0%(968건→997건)이 각각 늘었다.

이 밖에 재해‧재난 신고가 전년 203건에서 올해 1천214건으로 498% 급증했다. 비출동 신고인 상담신고는 11.2%(10만8천262건→12만337건) 증가했다.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토요일(16.4%, 4만3천551건)이며, 최다 신고 시간대는 오후 4~6시 사이(10.9%, 2만9천128건)로 모두 활동량이 많은 시간대였다.

경북경찰청은 최근 민생치안의 핵심인 절도 신고가 증가하는 점에 미뤄 관련 대책을 세우고 치안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자전거, 킥보드, 택배물건 등 생활형 절도가 급증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농산물 절도, 농가 빈집털이를 막고자 내달까지 자율방범대와 함께 농산물 보관창고 및 경작지 주변 탄력순찰을 실시한다. 경작지에 CCTV를 설치해 주는 이동형 CCTV 대여 사업도 이어간다.

경찰은 농민 스스로도 절도피해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CTV나 차량용 블랙박스가 설치된 곳에서 농산물 건조·보관하기 ▷농촌을 배회하는 낯선 외지차량이 보이면 차종 등 특징을 메모해두고 공유하기 ▷경찰 순찰이 필요하면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탄력순찰을 신청하기 등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외출시 농산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