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신고 중 마약류 170%, 재해‧재난 498% 각각 늘어…교통 사고·위반·불편 신고도
11월까지 농가 절도 피해 예방 탄력순찰…‘이동형 CCTV 대여 사업’도
경북경찰이 올해 3분기 받은 112 신고 가운데 교통·마약·재난 관련 내용이 전년 동기보다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말 기준 112 신고 건수가 79만1천87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65만9천513건)보다 20.1%(13만2,363건)가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2천900건 수준이다.
이 가운데 3분기(7~9월) 신고 건수는 26만5천62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4만4천107건 대비 8.8%(2만1천513건) 늘었다. 이상기후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로 재해‧재난 관련 신고가 많았고, 휴가철‧추석명절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관련 신고도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유형별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범죄 관련 신고 가운데는 ▷피싱사기 5.1%(전년 동기 3천146건→올해 3분기 3천306건, 이하 동일) ▷절도 1.4%(2천705건→2천744건) ▷교제폭력 4.7%(599건→627건) ▷마약류 170%(41건→111건) 각각 증가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교통사고 11.0%(2만1천834건→2만4천231건) ▷교통불편 32.0%(4천501건→5천942건) ▷음주운전 9.5%(4천378건→4천796건) ▷교통위반 33.2%(1천619건→2천156건) 등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서유지 분야는 ▷주취자 6.0%(6천632건→7천029) ▷보호조치 7.8%(3천369건→3천363건) ▷청소년비행 3.0%(968건→997건)이 각각 늘었다.
이 밖에 재해‧재난 신고가 전년 203건에서 올해 1천214건으로 498% 급증했다. 비출동 신고인 상담신고는 11.2%(10만8천262건→12만337건) 증가했다.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토요일(16.4%, 4만3천551건)이며, 최다 신고 시간대는 오후 4~6시 사이(10.9%, 2만9천128건)로 모두 활동량이 많은 시간대였다.
경북경찰청은 최근 민생치안의 핵심인 절도 신고가 증가하는 점에 미뤄 관련 대책을 세우고 치안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자전거, 킥보드, 택배물건 등 생활형 절도가 급증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농산물 절도, 농가 빈집털이를 막고자 내달까지 자율방범대와 함께 농산물 보관창고 및 경작지 주변 탄력순찰을 실시한다. 경작지에 CCTV를 설치해 주는 이동형 CCTV 대여 사업도 이어간다.
경찰은 농민 스스로도 절도피해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CTV나 차량용 블랙박스가 설치된 곳에서 농산물 건조·보관하기 ▷농촌을 배회하는 낯선 외지차량이 보이면 차종 등 특징을 메모해두고 공유하기 ▷경찰 순찰이 필요하면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탄력순찰을 신청하기 등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외출시 농산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