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참패 국힘, 내분 양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준석 전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기간 안 의원이 욕설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하며 "이준석은 이제 제명돼야 한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선거에 참패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내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던 안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선거 패배 대책으로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는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저는 당 윤리위에 강서구 선거에서 이준석이 저지른 해당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10일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에 진다면 책임은)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어제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다. 갑자기 진교훈 후보 디스(비판)를 한다고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진실은 유세 도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XX하고 자빠졌네, XXX'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것은 이준석이었다. 과거 성접대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성 비위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건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자신을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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