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사망, 2021년 8월 말~올해 2월 초까지 계속 발생…지난해만 5만2천410명
국내 누적 초과 사망률,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 보다 낮아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초과 사망자가 6만5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사망'은 특정 시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규모의 사망으로, 코로나19로 숨진 경우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체계 부담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도 포함된다.
12일 질병관리청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초과 사망자 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5주 차(8월 29일∼9월 4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초과 사망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통계청은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초과 사망으로 정의하는데,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초과 사망자를 연도별로 보면 2021년에는 35주 차에 30명이 발생한 후 그해 연말까지 1만8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5만2천410명, 올해 5주 차(1월 29일~2월 4일)까지는 2천822명이 초과 사망했다. 즉, 2021년 8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초과 사망자는 총 6만5천270명에 달한다.
초과 사망자 수는 국가별 감염병 확산 억제력뿐 아니라 보건의료 체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받는다. 다만 고령화,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초과 사망자로만 봤을 때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보다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뛰어났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누적 초과 사망률은 6.86%로, 미국(12.57%), 이탈리아(10.8%), 영국(9.95%)보다 낮았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치명률(올해 6월 5일 기준)은 우리나라가 0.11%로 미국(1.09%), 영국(0.92%), 일본(0.22%) 등은 물론 OECD 평균(0.79%)보다 훨씬 낮았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누적 초과 사망률이 일본(2.96%), 프랑스(5.51%), 독일(6.06%), 뉴질랜드(0.11%)보다는 높았지만, 이들 국가는 팬데믹 기간에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와 구조적인 원인을 진단해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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