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역대급 참패"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간 큰 득표율에 따른 분석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은 잠 못 드는 밤이었다.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그동안 뭘 했는지"라며 당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앞서 홍 시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다.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을 미리 확인해 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는 39.37%(9만5천492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56.52%(13만7천65표)의 진 후보에 17.1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특히 이번 보선은 홍 시장이 밝힌 대로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진행된 탓에 수도권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도권 중진들을 전면에 세우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당력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보궐 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으로 향하면서 국민의힘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특히 보궐 선거가 총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기에 패배를 맛본 여당 측에서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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