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전역에 전국 최대 규모 IoT망 구축…내년까지 군위 확충

입력 2023-10-04 15:42:12

자가통신망 '대구스마트넷'으로 통신비 443억원 절감
상수도 원격검침·보안등 관리·주차정보·대기질 측정 등 스마트도시 기반

대구형 사물인터넷 전용 자가통신망을 구축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형 사물인터넷 전용 자가통신망을 구축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올 연말까지 대구시내 전역에 자가통신망을 활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형 사물인터넷(IoT)망'이 구축된다.

IoT망이 구축되면 상수도 원격검침, 가로등 및 보안등 관리, 주차정보 제공, 대기질 측정 등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4일 올 연말까지 대구시내 행정기관 등 260곳에 '대구형 IoT 전용 자가통신망 ' 거점 260곳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IoT 거점에 설치된 중계기는 최대 10㎞ 이내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 같은 IoT 서비스가 가능한 배경에는 시가 지난 2019년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자가통신망으로 구축 완료한 자가통신망 '대구스마트넷'이 자리잡고 있다.

대구스마트넷은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CCTV관제센터 등 폭증하는 행정기관 통신 수요에 대응하고 통신회선 임차료 부담을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자가통신망은 인터넷 속도가 100Mbps 수준인 통신사 임차회선보다 최대 100배 이상 빠른 10Gbps의 속도가 가능하고, 외부망과 분리돼 있어 보안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같은 고품질 자가통신망은 자율주행차지능형교통체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스마트도시 전환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시설로 꼽힌다.

대구스마트넷 개황도. 대구시 제공.
대구스마트넷 개황도. 대구시 제공.

도심 전역에 깔린 783㎞의 대구스마트넷은 380개 행정기관이 행정, 교통, 안전, 방재, 보건, 교육, 시설물 관리,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용회선 수도 도입 초기 2천17회선에서 지난달 말 기준 9천120회선으로 4년 만에 4.5배 증가했다. 이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는 연간 121억원, 누적 44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용하는 CCTV 1만4천여대 가운데 60% 이상의 통신회선을 수용하며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까지 53억원을 투입, 대구시와 군위군 간에 자가통신망 255㎞를 구축해 통신비를 절감하고 통신 인프라 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천수변공간과 성서스마트그린산단, 금호워터폴리스, 율하첨단산업단지 및 AI스마트교통체계 등의 신규 정보통신(ICT)기반 조성사업에도 자가통신망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홍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가통신망을 발판삼아 예산 절감은 물론, 시민이 공감하는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구가 명실상부한 디지털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