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4분기에도 수출·투자 및 민생안전‧외교안보 강화 중점"

입력 2023-10-03 17:27:00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 조작 의혹엔 "타당한 우려"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엔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올 사사분기에도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민생 안전‧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느덧 올해 4분기가 시작됐다"며 "연말까지 계속 수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다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투자와 관련해선 "우리 기업의 대외투자보다는 외국 정부와 기업의 대 한국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 원 및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이행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이달 안에 두 나라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곧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투자는 물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 부동산 문제들도 계속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은 일단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는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구조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 역시 정부가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타당성 있는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의 승리를 응원한다는 응답이 91%에 달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8강전을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괴뢰'로 지칭한 데 대해선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부르는지는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