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의사 2019년 427명→올해 6월 672명… 57.4% 급증
개원의에 비해 낮은 소득, 연구 부담 등 영향
최근 대학병원 교수들이 개원을 위해 사직하는 경우가 늘면서, 지난 5년(2019년~2023년 6월) 간 국립대학교병원에 계약직 의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분원 포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촉탁의, 진료의사 등 계약직 의사는 2019년 427명에서 올해 6월 기준 672명으로 57.4%(245명) 급증했다.
반면 임상분야 전임교수는 같은 기간 1천906명에서 2천145명으로 12.5%(239명)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계약직 의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북대병원(5명→19명)으로 280%(14명) 증가했다.
경북대병원의 계약직 의사는 2019년 22명에서 올해 62명으로 182% 증가해 국립대병원 중 네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국립대병원 전임교수의 공백을 계약직 의사가 메우면서, 계약직 의사의 연봉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경북대병원을 포함해 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병원 등 6개 병원은 올해 계약직 의사 연봉이 전임교수 연봉을 넘어섰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북대병원 전임교수 연봉은 1억4천398만원, 계약직 의사 연봉은 1억4천507만원이었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학병원 교수 수입이 개원의나 봉직의보다 대체로 낮고 연구, 수업 등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요즘 젊은 의사들은 과거보다 대학병원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병원에서 자리를 잡은 교수들도 '나이가 더 들기 전 개원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학병원 교수 구인난은 의사 인력이 수요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신입생 증원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 최상위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에 인력 등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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