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 최소 29표로 추정되는 더불어민주당 이탈표 내지는 반란표를 누가 행사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향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은 행사한 표결 내용을 직접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반란표 행사 의원 색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9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오늘 표결 결과가 참으로 믿기지 않는다"면서 "저부터 부결표를 던졌지만 힘이 부족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하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다"고 자신이 부결표를 행사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분노의 불길을 주체할 수 없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코 쓰러지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님과 하나로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책을 논의 중인 당 지도부가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의 단합과 국민들께서 지지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최근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로부터 '탈당' 언급되고 있는 점을 가리킨듯 "저들이 노리는 것은 분열이다. 민주당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 안동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이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외에 이뤄진 국회 결정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모두 295표 가운데 '가(찬성)' 149표, '부(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는데,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이탈표, 즉 이재명 대표 체포에 동의한 표가 최소 29표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러자 평소 수박(주로 비명(비이재명)계를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비유한 표현)이라는 멸칭이 붙어온 의원들이 찬성표를 행사했다는 추정이 당원 및 지지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가결(可決)의 뜻은 회의에서 어떤 안건에 대해 합당하고 결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허가(許可)라는 단어에 쓰이는 可(옳을 가)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옳소!"라고 찬성했다고 보면 된다.
가결의 반대말은 부결(否決)이다. 否(아닐 부)를 떠올리면 역시 이해하기 쉽다. "아니오!"라고 반대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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