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리터(ℓ) 당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이날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유 소비가 사상 최대로 급증한 상황에 공급이 감소하면서, 브렌트유 거래가는 지난 3월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지난 7월부터 자발적 감산 정책을 시작했으며, 최근 감산 기간을 올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러시아 정부도 석유 수출 규모를 축소했다.
미국의 경우 셰일오일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은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9만3천 배럴로 5월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석유 시장이 다음 분기에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유 거래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브렌트유는 중국 수요가 급증한 2008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0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향후 장기적인 원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을 보면 9월2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9.6원 오른 1천759.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14.7원 상승한 1천655.3원이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휘발유 ℓ당 판매가격은 1천731.5원을 기록했고 경북은 1천750.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의 경우 대구가 1천627.7원, 경북은 1천640.3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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