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폭등 배럴 90달러, 수입물가 4.4%↑…추석 비상

입력 2023-09-15 16:43:58 수정 2023-09-15 19:00:37

추경호 부총리 “유류세 인하 추가연장 검토, 지방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 점검 회의 참석해 최근 물가 상황 및 민생대책 추진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 점검 회의 참석해 최근 물가 상황 및 민생대책 추진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원유 가격의 지표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수입물가까지 1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1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4달러(1.85%) 올랐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82달러(1.98%)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수입 제품 물가 역시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으로 7월(130.21)보다 4.4% 상승했다. 지난해 3월(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추석을 2주 앞둔 시점에 이 같은 난관에 봉착하자 정부도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대응에 고심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점검회의에서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앞으로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어제부터 석유공사·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 현장점검 중이다"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선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8월엔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호우 등으로 일시적으로 3.4% 올랐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 공공요금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구노력을 권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겠으며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에 따라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추석 물가와 관련해서도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일부를 추가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8만 세트에서 10만 세트로 2만 세트 추가 공급하겠다"며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등 전국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40% 환급 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하는 등 수산물 소비촉진 예비비 800억원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국제유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내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1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4달러(1.85%)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82달러(1.98%)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끝)
[그래픽] 국제유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내 원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1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4달러(1.85%)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82달러(1.98%)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