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돌입에 포항시 여객·화물운송 대책 마련

입력 2023-09-14 16:23:37

SRT는 정상 운영·KTX는 평소 대비 40% 감축 예상
철강공단 등 철도운송 비중 적어 당장 예상 피해 없어…대체 차량 등 투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열차운행 안내 전광판에 운행 중지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후 서울역 열차운행 안내 전광판에 운행 중지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철도 노조 파업이 시행되면서 포항시는 여객 차량 증차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수서행 SRT 열차는 정상 운행되지만 KTX 포항~서울행 열차가 평상시 1일 32편에서 21편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포항시는 지역 전세버스 505대를 확보한 상태며 이용객 상황에 맞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또한, 괴동선을 통해 포항제철소로 원료를 운반하는 화물열차가 일일 15편에서 2편으로 줄어듦에 따라 철강공단 내 물류 차질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 철강공단의 철도 운송 비중이 약 20%로 그리 높지 않고, 파업을 예상해 대부분 기업들이 사전에 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당장의 차질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파업 장기화 시 원료 반입 차질 여부를 확인하고 화물차량으로 대체하도록 화물협회와 협의했다.

현재 포항시는 건설교통본부장을 단장으로 철도파업 비상수송 대책반을 꾸려 여객수송지원팀, 화물수송지원팀, 총괄관리팀 등 3개 반 15명을 편성해 대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발 빠른 대처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중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잔여 좌석으로 시민 이동에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주말의 경우 KTX를 이용해 서울로 가는 승객들이 많아 다소 불편함이 예상돼 향후 수급 상황을 파악해 전세버스를 대체토록 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