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나란히 앉아 환담…앞서 이날 2번 조우해 대화하기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저녁 (현지시각)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의장국 인도 모디 총리가 주최한 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나눴다.
이날 만찬은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3층에 위치한 갈라만찬장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됐고,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정상 등 참석자,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행사장 외부의 넓은 부지는 화려한 조명과 분수로 가득 채워져 현대적인 미를 보여줬고, 만찬장 내부의 거대한 테이블은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돼 화려함을 더했다.
만찬이 열리는 동안 연주단은 인도 각지에서 온 전통 악기로 인도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을 통해 인도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이날 만찬 메뉴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풍부한 인도산 곡물들을 활용한 음식으로 구성돼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인도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 테이블 중앙에 의장국인 인도의 모디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숄츠 독일 총리 등 핵심 파트너국 정상과 가까이 자리해 환담을 나누면서 정상 간 친분을 두텁게 쌓고 우의와 협력 기반을 다졌다.
만찬 시작 전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만찬장에서 환담을 가졌다.
호주의 알바니지 총리, 네덜란드의 루터 총리와는 20여분 간 한자리에 서서 가벼운 덕담에서 지역 정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세 정상 간 화기애애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을 이끌어낸 주역"이라고 화답하며 "우리의 협력으로 3국 일반 가정의 국민들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5월 G7 히로시마 확대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G20 뉴델리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도 나란히 옆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은 이날 정상회의장에서 두 번이나 조우해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시작 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격의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날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시 조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하며 짧은 조우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
※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 이번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공식 회의장으로, 바라트(Bharat)는 대내적으로 쓰이는 인도의 국가명, 만다팜(Mandapam)은 전시장(Pavilion)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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