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제시안 수용 요구…사측, 교섭 복귀 요청
파업하면 철강관련 기업 피해 불가피…상당수 시각은 중재 될 것으로 기대
포스코노동조합은 7일 오후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포스코노조는 전날 전남 광양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하며 파업에 한발 다가섰다.
안건 가결로 포항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노조는 "포스코노동조합은 힌남노 태풍으로 포항제철소가 잠겼을 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 아래 모든 조합원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135일 만의 기적을 이뤘지만 사측은 임단협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성의 있는 제시안을 갖고 올 때까지 단결해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날 쟁대위 출범은 쟁의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노조는 앞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파업이나 태업을 두고 조합원 전체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되면 노동부에 쟁의행위신고를 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노조원 1천2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포스코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포항제철소와 협업하는 많은 지역 기업들이 제품생산 차질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365일 쉬지 않는 연속 조업체제로 운영되는 일관제철소 특성상 가동중단이 가져오는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철소뿐 아니라 자동차·조선·건설 등의 철강수요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멈춘 공장에 2조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도 파업에 따른 가동중단 피해를 가늠케 하고 있다.
파업과 관련해 상당수 직원은 현실적으로 파업이 어려운 산업군인 데다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조합원에 가입된 현장직 만으로는 당장 생산가동 중단이 어렵고, 비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설비전문가여서 공장 가동을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제선, 제강 등 쇳물을 다루는 공정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파업이나 태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포스코는 노조와의 성실 교섭을 통해 중재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을 제시했고, 사측은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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