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동 관광 발전을 위한 전략

입력 2023-09-10 16:45:42 수정 2023-09-10 18:02:39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지금의 안동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새롭게 대두되는 관광업계의 가치와 이슈, 급변하는 MZ세대의 적극적인 관광 소비와 노령층 대상 관광 개발 급증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안동시는 새로운 관광 콘셉트(Concept)를 설정하고 세계화와 지역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 관광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KTX 개통과 더불어 광역 접근성이 개선되고, 경북도청 이전과 국가바이오산업단지 유치 확정, 지역 관광 거점도시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며, 2개의 댐과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획기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이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액티비티 레저 관광 개발에 힘써야 한다. 안동시는 2개의 댐과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댐과 구 안동역사, 중앙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여 수상 레저와 레일 바이크 등 액티비티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성 높은 관광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거쳐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위해 MZ세대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옥을 개조한 감성 숙소를 조성하고, 대형 리조트 유치와 포토 스팟, 야간 조명이나 미디어파사드 등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야간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숙박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오면서 다양한 특수목적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 문화, 교육, 취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지며, 그 주제와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동은 특수목적 관광 카테고리 중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힐링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의 유교사상과 인생관에 대한 인문학 강의와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정서적으로 지친 관광객들의 힐링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상수상길, 황토길, 퇴계 생가 등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여 인문학을 통한 정서적 힐링과 신체적 힐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안동만의 특색인 종택 문화를 활용한 숙박 프로그램과 종가집 전통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식도락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K-POP, K-드라마의 인기로 한류 열풍이 높아지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이 인기 높은 해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H.I.S 여행사와 안동시 간의 MOU를 체결하고 지방 소도시 중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부각하여 연간 10만 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휴식과 편리한 서비스 등이 담보된 럭셔리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프라이빗 에어호텔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호텔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숙박 형태이며 개인 수영장과 사우나를 겸비한 고급 전략형 독채 호텔로 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공략할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동시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효과적인 관광 전략을 추진한다면 안동시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관광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