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 관련해선 "윤 대통령 본인 생각 밝힌 바 없다" 일축
윤 대통령 이념 강조 이유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이념"…"남북한의 차이"
대통령실은 29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예상했던 일이지만,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오염수 관련 수치들이 나오면서 가짜뉴스나 괴담이 많이 줄어들고, 또 정치적인 공격도 많이 힘을 잃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히려 많은 국민, 기업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리 어민을 위해 수산물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했을 때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이제 과학의 힘이 발휘되고 우리 사회 집단지성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수산물 소비 확산에 많은 역할 해주고 있는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계속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아직도 국민 사이에 남아 있는 정서적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거센 논란에 휩싸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적이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홍범도 장군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생각을 밝힌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어떤 문제가 이슈가 되고 어떻게 전개되고 있다는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영향력을 줄 수 있고 합의를 도출하는데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이 전날인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대해선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며 "똑같은 DNA(유전자)를 가진 민족이 있는데 한쪽(남한)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 강국으로 부상했고, 다른 한쪽(북한)은 세계 최악의 경제 파탄국,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사람, 똑같은 DNA를 가지고 있는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이념과 체제의 차이 때문"이라며 "한쪽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발전했고, 또 한쪽은 세습 독재, 통제 경제를 통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인데, 이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날 연찬회에서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야당과는 협치가 어렵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협치를 바라는 사람은 아마 대통령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정치적 상황이 쉽지 않아 협치가 잘 이뤄진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그 문제는 여야 간에 잘 풀어 나가도록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서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그것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