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털진드기 조심해야

입력 2023-08-29 15:20:59

질병청, 30일부터 전국 20개 지역서 감시체계…10월 말 최다 발생

쯔즈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쯔즈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방역 당국이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철을 앞두고 매개곤충인 털진드기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은 30일부터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청은 사람이 털진드기와 접촉할 우려가 있는 환경(논, 밭, 수로, 초지)에서 채집기로 조사해 결과를 매주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고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보통 1~3주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는데,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매개 털진드기는 모두 8종으로 남부와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다. 이들 털진드기의 유충은 9월 말~10월 초에 증가하기 시작해 늦가을인 10월 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밝은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복장 갖춰 입기 ▷농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효능 지속시간 고려해 주기적 사용)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